고양이 캣폴 설치 및 자세한 사용 후기

고양이 집사라면 캣타워는 하나씩 구매했을 것이고,
캣타워를 사주니 잘 쓰는 고양이를 보며 캣폴도 하나 해줄까 고민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고양이 입양 후 1년 쯤 지나서 캣폴을 구매했고, 현재 1년 넘게 사용중이며 그 후기를 남겨봅니다.

---

구매 및 설치

먼저 구매 및 설치는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구매가는 기본 15만원 정도에 옵션 추가해서 30만 원쯤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택배로 도착하는 부품을 조립하면 되는데,
발판을 중간중간에 끼우고 기둥끼리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끼워주면 됩니다.

마지막에 너트 부분을 돌려서(길이가 늘어남) 천장에 고정시켜주면 끝.

이때는 2명이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에는 혼자서도 잘 조립한다고 했는데 밑에서 기둥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했음)

아래는 바닥에 자국이 생길까 봐 카펫도 깔아줬습니다.

설치 후에 커버를 씌우면 되는데 모두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인데 밖을 구경하면서 쉴 수 있도록 최대한 창가에 설치해줬습니다.

---

고양이가 잘 사용할까?

일단 구매 후 1년이 지났지만 그전에 쓰던 캣타워는 쳐다도 안 봅니다. 
하루 1/3 이상은 캣폴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고양이마다 다르겠지만, 높은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상 집 천장에 가까운 쉼터는 100% 사용하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맨 위에 설치한 투명 해먹은 나나와 릴리의 최애 장소입니다. (노랑-나나, 검정-릴리)

투명 해먹은 옵션으로 구매한건데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경쟁이 치열합니다.(선택 강추)

---

장점

일단 고양이들이 너무 좋아하니 장점은 이거 하나로 충분합니다.

제품도 제가 구매한 건 꽤 견고한 편입니다. 흔들림도 적고 1년 동안 고정위치가 틀어진 적이 없습니다. 

그 전에는 냉장고나 에어컨 위에 올라가는 일이 많았는데 캣폴 설치 후 확실히 빈도가 줄었습니다.
고양이에게 높은 공간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스크래칭 할 수 있는 커버가 제공되어 좋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곧 새로 사야 될 것 같네요.
탈부착이 간편해서 청소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한 번은 투명 해먹을 씻으려고 빼놨는데 그 위로 고양이가 들어가서 추락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청소할 때는 고양이를 분리시켜놓고 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가 뛰어서 캣폴에 올라가면 흔들리면서 천장과 바닥에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끔 바닥 청소하거나 근처에 갈때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머리를 한 번 박은 적이 있는데 매우 아픕니다.

설치 이후에 쓰러질까 불안해서 정말 튼튼한지 몇 번 기둥을 돌려보다가 더 헐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시 설치하시는게 마음 편합니다.

 

---

30만 원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그러나 일단 해주면 후회는 없습니다.